blockchain 증권시장 새 먹거리 STO, 무사히 안착할 수 있을까?
blockchain 증권시장 새 먹거리 STO, 무사히 안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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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발행(STO)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STO의 핵심과 본질, 나아가 시장 파급 효과에 주목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 개념과 최근 트렌드, 나아가 STO의 비전 전반에 대한 분석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STO 시대 열린다
토큰증권의 강점은 블록체인 기술이 잘 어울린다는 점에 있다
옛날 영화를 보면 등장인물이 기업의 증권을 종이로 거래하는 장면이 종종 보인다. 실제로 초기자본시장에서는 기업의 증권을 종이 형태로 보관하고 거래했다. 그러나 지금 종이 형태로 기업의 증권을 보유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대부분 전자증권의 형태로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기 때문이다.
‘토큰증권’은 이러한 실물 종이증권, 전자증권의 한계를 또 한 번 넘어선다.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금융기관 중심의 전자증권 중심 시스템에서는 꿈도 꾸지 못했던 다양한 거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중개인이 존재하지 않고 상호운영성이 뛰어나며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면서 분할소유 기능을 제공하며 탈 중앙화의 블록체인 기술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투자의 시대를 여는 STO와 블록체인
특히 블록체인을 통한 분할소유 기능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특정 가치를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를 토큰증권발행을 통해 조각내어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음악 저작권료에도 투자할 수 있고 한 채의 아파트가 아닌, 특정 세대의 특화된 공간에 대한 투자도 가능하다. 심지어 유튜브 채널에 대한 투자도 가능해진다. 지금까지 명확한 수익화가 되지 않아 소유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자산들을 블록체인 원장에 기록해 여러 투자자가 분산해 소유하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투자의 대상이 많아지고 세분화되면 그와 새로운 투자의 시대가 열릴 수 있다. 나아가 투자시장 전체가 거의 완벽한 디지털 전환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토큰증권(ST)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전격 발표하자 시장이 들썩이는 이유다.
금융위의 토큰증권 발표, 어떤 의미가 있을까
당시 금융위원회는 디지털 전환 시기를 맞아 빠르게 증가하는 분산원장 기술 및 토큰증권발행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토큰증권의 발행 및 유통을 허용하면서 안전한 거래를 담보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기도 했다. 쉽게 말해 투자시장의 활성화, 나아가 디지털 전환을 위해 토큰증권발행을 허용하면서, 이를 위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금융위원회의 발표는 그동안 널리 쓰이던 ‘증권형 코인’이라는 명칭 대신 토큰증권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코인에 방점을 찍은 증권형 코인이 아닌 증권에 방점을 찍은 토큰증권이라는 단어를 선택하며 이를 자본시장법상 규제 대상으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STO 합종연횡…SK㈜C&C와 KB증권의 만남
토큰증권 전략이 부상하며 증권사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물론 토큰증권은 증권사가 아니어도 발행할 수 있다. 다만 자기자본금을 최소 20억 원 충족하는 한편 관련 인력을 확보해야 하는 여러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기존 자본시장에서 증권을 다루는 증권사들이 시장 진입에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사들 입장에서도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길이다
증권사의 토큰증권 시장 진입은 중앙집중형 시스템을 가진 상태에서 탈 중앙화의 가치에 접근하는 딜레마의 연속이다. 그러나 생태계의 효율적 운용에 있어서는 증권사가 토큰증권발행에 있어 유리한 고지에 서있다는 평가다. 시장 초반 오히려 중앙집중형 권력이 신속하게 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출시한 후 완숙기에 이르러 온전한 탈 중앙화 플랫폼을 매끄럽게 구축하는 것은 승률이 높은 게임이다.
증권사들은 일단 합종연횡으로 길을 찾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토지신탁과 토큰증권발행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키움증권 및 SK증권은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펀블과 손을 잡았다. 신한투자증권은 두나무의 람다256과 연합전선을 폈다.
SK㈜C&C와 만난 KB증권의 연합이 특히 눈길을 끈다
KB증권은 현재 30여명의 유관부서로 조직된 토큰증권발행 TF를 가동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7월 SK㈜C&C와 디지털자산 사업에 공동으로 협업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사용자 관점의 사용자경험·사용자환경(UX·UI) 구현 등 실제 비즈니스 모델에 이르는 큰 그림을 함께 그려가고 있다.
SK㈜C&C는 엔터프라이즈에 특화된 블록체인 플랫폼 ChainZ(체인Z)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범용적인 이더리움 기반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이고 자주 사용하는 중요 기능을 API로 제공하여 빠르게 기업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토큰증권발행은 물론 NFT 발행 및 거래 지원과 체계적인 문서정리와 데이터 추적이 가능하다. ChainZ(체인Z)가 제공하는 서비스형 메인넷을 구독형으로 활용할 수 있고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등 고객사 환경에 구성도 가능하다.
메인넷의 구체적인 특징으로는 향상된 권한증명(PoA) 합의 알고리즘을 제공한다는 점과 퍼블릭 이더리움의 스마트컨트랙트 개발 환경과 쉽게 호환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트랜잭션 과부화도 유연하게 버틸 수 있고 다양한 관리도구까지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유틸리티와 서비스 측면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KB증권이 그리는 토큰증권발행 플랫폼은 발행자와 투자자를 바로 연결하고 즉각적인 시너지가 벌어지는 쪽으로 방점이 찍혔다. 지난해 말 비공개 테스트를 거쳤으며 그 결과도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STO, 그래서 시장에 안착할까?
금융위원회의 토큰증권발행 전략이 공개된 후 토큰증권 관련 테마주가 상승하는 등 그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기존 자본시장에서 소화할 수 없었던 다양한 조각투자가 블록체인의 마법으로 가능해지는 순간 시장이 뜨겁게 반응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투자시장의 활성화는 얼어붙었던 ‘돈의 흐름’을 매끄럽게 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다만 일각에서는 토큰증권발행에 미러링 방식을 도입한 것을 두고 ‘블록체인의 강점을 살리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미러링은 토큰증권을 발행한 후 동일한 전자증권을 함께 발행해 토큰과 연계하는 것이며, 일종의 안전장치라 볼 수 있다. 이런 방식을 두고 블록체인 특유의 탈 중앙화 기술을 온전히 담아냈다고 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주장이 있다.
토큰증권운영이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만 제한해 토큰증권의 강점인 네트워크 상호 운용성이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나아가 언젠가는 가상자산 전반의 증권성 판단 결정도 내려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토큰증권과 가상자산의 경계가 흐릿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투기 부작용도 경계해야 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블록체인이 이끄는 금융혁신, 자본시장에 힘이 되는 STO’ 간담회에서 투명한 토큰증권 유통을 약속하면서도 "투기의 위험이 있어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엔터프라이즈에 특화된 블록체인 플랫폼, ChainZ
- 토큰 증권 사업 종합 지원 ‘ST 올인원’ 서비스
- 자산 가치 평가부터 ST 발행까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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